장르명: 슬램덩크
드림캐 이름: 윤대협
드림주 이름: 이선우
드림 캐치프레이즈: 너의 색에 물들어.
드림캐와의 관계: 주먹다짐부터 사랑까지 삐뚤빼뚤해도 일사천리.
이선우 -> 윤대협: 가장 빛나는 태양. 자기만의 세계가 방해받는 것 같아 어떻게든 떼어내려고 했지만 결국 속절없이 녹아들었다. 널 사랑하지만 짜증나.
윤대협 -> 이선우: 감춘 것이 많은 사람. 재미로 장난질을 시작했다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리고 말았다. 흥미가 관심이 되고, 미지의 밤바다에 몸을 맡겼다. 응, 나도 사랑해.

1. 드림주 이름에 대한 설정은?
한국어로 이선우. 일본어로 시즈카와 미나기(静川 海凪).
조용하게 흐르는 강물 같은 모습이지만 실상은 거세게 흐르는 물살이라 잔잔하게 보이는 것과 같은 이미지를 두고 지인에게 부탁한 일본어 이름이다. 한국어 이름은 신선 선을 넣어서 취향껏 만든 사각사각한 이름.
이선우의 부모는 그냥 예쁜 이름을 짓고 한자를 끼워 넣었다. 부모 입장에서는 우리 아이 같은 이름이라고 생각해서 정성껏 지었던 이름임에도 정작 그 이름 주인은 별 생각이 없다. 그까짓 이름? 조금 다르게 불러도 신경 안 쓴다. 알아만 들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2. 생일과 생일에 대한 설정은?
1972년 7월 11일. 고등학교 3학년이기 때문에 타임라인 상 1972년 출생이 된다. 윤대협의 번호기 때문에 7월이고 좋아하는 숫자를 붙여서 11일이다. 생일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아 다른 날과 똑같은 취급을 한다. 태어난 날이 뭐라고. 이선우의 생일을 모르는 주변인이 수두룩하다.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기도 하거니와 오히려 묻는다면 부담스러워한다.
3. 혈액형과 MBTI는?
AB형, ISTP/ISTJ, 게자리.
4. 자주 쓰는 손과 손의 특징은?
오른손잡이. 짧고 단정하게 깎은 손톱과 검은색 가죽 손목시계. 건조한 계절을 맞으면 까슬하게 일어난 손등으로 다니기도 한다. 손끝부터 손목까지 전부 뼈대가 곧고 창백한 마른 손. 손가락 마디는 조금 두꺼운 굴곡이 있다. 이것저것 만지고 붙잡는 일이 많은 손이다 보니 자잘한 상처가 생기는 일도 잦다. 물에 닿으면 따끔해 하면서도 반창고는 붙이지 않는다. 혹시 겨울철에도 부드러운 손등이나 반창고가 붙은 손을 마주쳤다면 늘 붙어 다니던 그 사람의 손길이 닿은 게 분명하다.
5. 다니고 있는 학교는?
능남 고등학교.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쭉 같은 동네에서 살아왔다. 졸업한 이후로는 조금 먼 대학으로 진학해 자취를 시작한다. 사진을 전공하며 꽤 자유로운 일상을 누린다. 물론 이선우 기준의 자유로움이다.
6. 가족 관계는?
사업가 아버지와 승무원 어머니, 요리하는 남동생. 아버지를 똑 닮아 삼만리를 떨어트려 놓아도 부녀지간임을 알 수 있다. 남동생은 생김새가 어머니를 닮아 유해보인다는 평을 듣는다. 조용한 세 가족 구성원 사이 유일하게 해맑고 기운 찬 어머니의 존재감이 독보적이다.
7. 특히 좋아하는 옷 스타일이 있다면?
편한 청바지에 품이 넓은 상의를 좋아한다. 좋아하는 것과 별개로 몸에 붙는 실루엣이 잘 어울리는 편이라 선호도와 상관없이 가리지 않고 착용하기도 한다. 신발도 낮은 굽에 편안한 것이 우선이지만 이 역시 필요하다면 높은 구두도 잘 신고 다닌다. 어느 정도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의 영향을 잘 인지하고 있어서인지 필요에 의해 옷 스타일 정도는 쉽게 바꿔버린다.
8. 목소리의 특징은?
낮고 조용하다. 친절하지는 않지만 생각보다 공격적이지도 않다. 오히려 침착하고 무심하게 툭툭 던지는 말투. 워낙 말을 아끼는 축에 들어 가끔 잠긴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감정이 격할수록 말이 짧게 끊어지는 게 심하다. 최대한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이 반영되는 것처럼 표정으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 돌려 말하는 법 따위 모른다. 용건만 간단하게.
9.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곡선이 없다. 싸늘하고 냉담해 보이는 외관과 더불어 표현이 드문 덕에 이선우를 표현하기란 쉽지 않다. 묵묵히 자기 할 일만 하는 인상이 강하다. 남의 이해를 구하지 않아서인지 조용히 짜증스러워하거나 무언의 압박을 가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잘 자르고 손질해서 내놓은 모양으로 사람을 대한다. 인간관계가 그리 깊지 않은 이유다. 성가신 완벽주의자.
10. 실제 모습은?
알 수 없는 사람이 되거나 불필요한 부분을 전부 자른 모습만을 보여주길 원한다. 매우 감정적인데다 예민한 성격이라는 걸 이선우 본인도 잘 알고 있다. 못 들은 척이나 못 본 척을 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번거롭게 반응하고 싶지 않고 속으로만 생각하면 충분할 생각과 감정들을 겉으로 드러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 철저한 자기통제의 결과로 대부분의 자극에 무덤덤하게 반응한다. 유일하게 가리지 않고 표출할 수 있는 대상이 생긴 이후로는 그 대상에게만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편이다. 자학적 염세주의자.
11. 취미는?
독서. 혹은 라디오를 청취하거나 영화를 감상하며 시간을 보낸다. 창작물에 관심이 많다. 날씨와 분위기까지 알맞다면 금방 몰입하며 쉽게 방해받지 않는다. 누군가의 머릿속을 합법적으로 엿본다는 감각을 즐기며 무슨 생각과 어떤 마음이었는지를 상상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12. 특기는?
사진. 처음으로 강렬한 흥미를 느낀 것이고 실제로 재능이 있다. 이선우의 극단적인 자기표현 수단이다. 프레임 안에 가장 귀한 것들을 가두고 아늑함을 느낀다. 영원히 가질 수 있는 것은 없으나 사진은 그 소유의 기간을 늘려주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연스럽게 지나가는 순간을 자기 의사로 거스른다는 감각을 놓지 못한다. 이 사진에 담긴 순간만큼은 내 거야.
관찰. 좋아하는 것을 파고들어 남김없이 파헤친다. 순간적인 집중력이 좋은 만큼 흥미를 잃으면 금방 눈을 돌리곤 한다. 가장 자주 관찰하는 건 사람. 누군가의 재능을 찾아내고 그 재능의 모든 과정을 즐긴다. 누군가의 가장 빛나는 시간을 관람하는 것 만큼 흥미로운 일이 없다는 태도.
13. 타인의 인식은?
빈틈없이 정적인 사람. 어른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지나치게 차가워 보이기도 한다.
우리학교에 사진을 그렇게 잘 찍는 애가 있다며?
걔 윤대협이랑 그렇게 사이가 안 좋다던데.
아냐, 둘이 사귄댔어.
어?
어?
14. 이 키워드만은 뺄 수 없다 싶은 것은?
예민함. 성질머리의 원인. 남은 모르는 이유로도 울컥 치받는다. 물론 이해를 구하지는 않는다. 멋대로 이해하려고 하면 밀어낸다. 진작에 본인을 이해할 수 있는 건 자기 뿐이란 걸 알았다. 최대한 숨기고 감추려 한다.
밤바다. 고요하고 편안해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휩쓸려버린다. 깊이도 알려주지 않고 끝도 보여주지 않는다. 이따금 들리는 파도 소리는 감당 못 할 사람에겐 함부로 얼씬도 하지 말라는 경고다.
재능. 이선우가 멋대로 사람을 판단할 때 최우선으로 두는 기준이다. 사소한 것이라도 좋으니 재능이라고 취급할만한 것을 반드시 찾아낸다. 재능이 없다는 말은 믿지 않는다. 너도 태어난 이유가 있을 텐데.
15. 삶에서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는 감정은?
욕망과 체념. 항상 갈망하고 욕심내면서도 적극적인 태도란 일체 찾아볼 수 없다. 버티다 부서지느니 적당히 흘러가고자 한다. 속마음과 다르게 움직이고 반응하려 한다. 충동적인 행동이란 용납할 수 없어서 더 그렇다. 모든 일의 이유를 캐묻고 납득이 되어야만 한다. 자기 자신의 욕망은 이유가 없다는 사실이 끔찍하다. 해소할 수 없는 것들은 어딘가에 묻어두고 삭아 없어지길 기다릴 뿐이다. 그걸 하나씩 발견해 되돌려주는 사람이 나타나기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잘만 흘러왔다.
16. 말버릇이 있다면?
그러던가. 그러겠지.
냉소적이고 무상한 말들 뿐이다. 말에 무게를 싣고 싶어 하지 않는다. 자기 말에 좌우될 것이라면 그만큼 미약하기 짝이 없는 것이라는 생각. 부디 당신이 알아서 하라는 외면이다. 한겹 더 벗긴다면 독설을 마주한다.
17. 행동적 측면의 습관이 있다면?
거슬리는 표면은 전부 뜯어 매끈하게 만들고 손이 헛돌지 않도록 뒷짐을 지거나 팔짱을 낀다. 흐린 날은 더 움직이지 않는다. 가끔 들어도 못 들은 척 반응하지 않는다.
18. 이상형은?
없다. 사람에 대한 호불호만큼 무용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선우에게 사람은 그저 건너편에 흐르는 것이고 언젠가 없어질 것에 불과하므로. 사람을 꿈꾸지 않는다.
19. 드림주를 살아가게 하는 것은?
흥미를 끄는 모든 것. 그것의 유래와 뒷이야기까지 모두 알고 싶기 때문에 살아가야만 한다. 이선우가 재능을 사랑하기 때문에 삶에 사람을 끼워 넣을 수 있었다.
20. 시작을 대하는 태도는?
수많은 가능성을 재보고 어디로 튀어 나갈지 미리 체념한다.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모르지만 최악부터 상상하는 염세적인 태도. 섣부른 기대조차 하지 않는다. 기대하지 않길 바란다.
21. 끝을 대하는 태도는?
예고된 것. 상황과 수단은 예측하지 못했겠지만 어차피 올 것이란 걸 알았으므로 순순히 받아들인다. 필름은 가위질 한 번에 금방 잘려 나가니까. 너도 금방 잘라낼 수 있을 거야.
22. 죽은 뒤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을까?
기억하지 마.
23. 가장 오래된 기억은?
햇빛이 따뜻하고 살짝 건조한 바람이 불었던 어린이날의 가을. 그 날의 모든 것이 좋았다는 어렴풋한 기억 뿐이다.
24. 가장 행복했던 기억은?
행복했어도 못 알아챘다. 어쩐 일로 마음이 평온하고 세상이 거슬리지 않는지 의문만 들다가 곧장 다시 추락했다. 행운처럼 찾아오는 편안한 마음이 소소하게 행복하다.
25. 가장 절망적인 기억은?
이선우가 갈망하는 것들은 항상 가질 수 없다는 것. 매번 실망을 준비하고 잇따른 체념을 맛봐야 한다는 사실만큼 절망스러운 것은 없다. 손아귀는 늘 텅 비어있다.
✔ 간략한 드림 서사
부모님 친구의 아들. 그것도 나보다 한 살 어린. 예쁘장한 얼굴과 미소가 유독 기억에 남았을 뿐인데 생각도 못 한 곳에서 다시 만났다. 어쩌다 마주친 주제에 금방 알아보고 가볍게 말을 걸어오는 게 짜증이 치솟는다. 너 나 알아?
인연인지 악연인지, 이런 건 이름도 붙여주고 싶지 않은데 매번 곧잘 다가와 말을 붙여온다. 참을 수 없어 폭발하면 성공했다는 듯 시원하게 웃어 보이는 얼굴이 잘나서 싫다. 성격 나쁜 걸 잘도 좋아하는구나 다들. 더 싫은 건 윤대협이 지금까지 본 것들 중 가장 빛나는 녀석이라 제멋대로 알아서 쳐다보게 만든다는 거.